

봄이 되면 왜 키보드 욕심이 생기는 걸까요
3~4월쯤 되면 커뮤니티에 "처음 키보드 뭐 살까요" 글이 눈에 띄게 늘어요. 날 풀리면 뭔가 시작하고 싶어지는 심리가 있는 건지, 아무튼 그 시기가 또 왔습니다. 이번엔 마스터키보드(소리 없이 DAW나 음원 모듈에 신호만 보내는 MIDI 컨트롤러)부터 자체 음원이 내장된 신디사이저까지, 목적이 다른 제품들을 예산 구간별로 한번 정리해봤어요. 목적이 다르면 당연히 비교 기준도 달라지는데, 그 부분을 먼저 짚고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요.
먼저 — 마스터키보드 vs 신디사이저, 뭐가 다른가요
마스터키보드는 자체 스피커도, 내장 음원도 없어요. USB나 MIDI 케이블로 컴퓨터·앱·음원 모듈에 연결해서 소리를 냅니다. 대신 가볍고 가격이 낮아요. 신디사이저는 자체 음원 엔진이 들어 있어서 단독으로 소리를 낼 수 있고, 라이브나 스튜디오 작업 모두 쓸 수 있죠. 그만큼 가격도 올라가고요. 이 차이를 모르고 사면 "소리가 왜 안 나요"로 첫날부터 당황하게 됩니다.
예산 구간별 후보 정리
M-Audio Keystation 49 MK3

49건반 마스터키보드(MIDI 컨트롤러). 세미웨이티드(반가중) 건반에 애프터터치(건반을 눌린 상태에서 더 누르면 비브라토 같은 효과가 걸리는 기능)가 지원돼서, 단순 컨트롤러치고는 표현력 있는 연주가 가능하다는 후기가 많아요. USB 버스 파워(컴퓨터 USB 전원만으로 구동)라 어댑터 없이 쓸 수 있고, DAW 소프트웨어 번들도 포함됩니다. 커뮤니티에서 자주 나오는 얘기로는 "처음 DAW 입문용으로 무난하다"는 쪽이 많고, 반대로 "무게감이 피아노와는 달라서 피아노 연습 목적이면 아쉽다"는 지적도 있어요. 검색해 보면 10만원 초반~중반선.
엠오디오 M-Audio Oxygen 61 (MK-V)

61건반 마스터키보드. Keystation 49 MK3보다 건반 수가 많고 패드, 노브, 페이더가 더 풍부하게 달려 있어요. 음악 제작(비트 메이킹, 편곡)에 초점을 맞춘 레이아웃이라, 순수 피아노 연습보다는 DAW 작업 위주인 분께 구조적으로 맞아요. 다만 Keystation 시리즈에 비해 건반 터치감이 가볍다는 후기가 꽤 있어서, 손가락 무게 실어서 치는 스타일이면 이 부분은 미리 알고 가는 게 좋습니다. 가격대는 검색 기준 10만원 후반선.
YouTube · M-Audio Oxygen 61 MKIV + VST Xpand2 (Midi Controller First Test)
야마하 Yamaha MODX M6 신디사이저

61건반, 야마하 MODX+ 시리즈의 입문 라인. AWM2(샘플 기반 음원)와 FM-X(주파수 변조 합성 음원) 두 엔진을 동시에 쓸 수 있는 게 구조적 특징이에요. 스펙 기준으로 보면 음색 수가 방대하고, USB Audio/MIDI가 내장돼 있어서 별도 오디오 인터페이스 없이 DAW에 직접 연결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후기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점은 "라이브와 DAW 제작 양쪽 다 쓸 수 있어서 좋다"는 거고, 단점으로는 "메뉴 구조가 깊어서 처음엔 헷갈린다"는 얘기가 자주 나와요. 가격대가 꽤 있는 편으로, 검색 기준 70~80만원선.
야마하 Yamaha MODX M8 신디사이저

88건반, MODX M 시리즈의 최상위 라인. M6와 음원 엔진은 동일하지만, 건반 수가 88개 풀사이즈에 GH(그레이디드 해머) 액션이 적용돼 있어요. 그레이디드 해머란 낮은 음역 건반은 무겁고 높은 음역은 가볍게 설계된 방식으로, 어쿠스틱 피아노의 무게감 분포를 흉내 낸 구조입니다. 피아노 연습 병행이 목적이라면 M6보다 M8 쪽이 건반 구조상 훨씬 맞아요. 후기에서는 "무겁다(약 1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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